광주교육감 선거 '깜깜'…“‘백년대계’ 선거 관심 갖자”
광주교육감 선거 '깜깜'…“‘백년대계’ 선거 관심 갖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4.2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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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정희곤 전 광주시의원·최영태 전남대 교수 등
4명 출사표 불구 후보 몰라…단체장에 밀려 찬밥신세 '전락'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왼쪽부터),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최영태 전남대 교수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6·13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지 우려스럽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교육감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일부 유권자들은 정책은 커녕 후보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와 4차 산업혁명 등 광주 교육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이끌어갈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경우 지역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광주시교육감 후보로는 4명이 경쟁 중이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25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장휘국 교육감과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교육의원, 최영태 전남대 교수 등 4명이다.

정 전 교육의원, 최 전남대 교수가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 예상된다.

장휘국 교육감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광주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내달 1일부터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광주교육, 광주의 미래를 바꾸는 첫 번째 혁신교육감이 되겠다”며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당초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후보등록을 했다가 경선규칙이 불공정하다며 경선에 불참키로 하고 독자노선을 가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학교 민주주의 강화, 창의력 확대 위한 혁신교육 확대, 광주형 고교학점제 운영, 학생 인문학적 역량 강화, 안전교육 표준안 마련, 무료 안전통학버스 운영, 학생 1인 1자격증 취득 등 10대 혁신약속을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미국 럭거스뉴저지주립대 졸업하고, 광주교대 교수, 6대 광주교대 총장을 역임했다.

광주경실련을 비롯해 광주YMCA, 광주교육정책연대 등 28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시민경선 후보로 나선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경쟁하고 있다.

최영태 교수는 “40여 년의 교육·연구·봉사 경력을 살려 광주교육을 새롭게 설계하고 실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교수는 광주를 최적의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즐겁고 신명나는 학교 ▲학력 신장 ▲교사 자긍심 회복 통해 공교육 부활 ▲학부모 교육 참여 확대 ▲아시아문화전당 광주교육의 보고로 활용 ▲깨끗한 교육행정 등을 공약했다.

최 교수는 전남대 사학과, 전남대 대학원 졸업하고, 전남대 인문대학장, 교무처장, 5.18연구소장,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20대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원, 국방부 5.18진상조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희곤 전 시의원은 “‘학생 먼저, 오직 교육’ 생명, 평화, 민주시민, 광주 예인(藝人), 균형과 조화 가치 실현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엄마처럼 보살피면서 모든 학교에서 혁신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시의원은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숙의민주주의 시행 ▲광주교육위원회 상설운영 ▲학교의 민주적 운영체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학부모 모임, 교육행사, 교육 시민단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선거비용 절감과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