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단체·시민단체 13일 상경투쟁…한국당 항의 방문
5월 단체·시민단체 13일 상경투쟁…한국당 항의 방문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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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역 5월·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 등의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과 관련해 해당 의원 제명과 사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2.11/뉴스1 황희규 기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자유한국당 주최 공청회에서 일부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 씨의 5·18 비하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5월 단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가 13일 상경투쟁을 한다.

5월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버스 10여대를 동원해 국회 등을 찾아 상경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8시 5·18기념재단에서 출발, 오후 2시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자와 면담을 벌일 계획이다. 이후 자유한국당을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의 제명과 지만원씨의 구속을 촉구하고, 자유한국당에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 이같은 왜곡과 폄훼로 인해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한국당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사로 나서 지만원 씨는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제기한 데 이어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 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공동 주최자인 김 의원은 전당대회 준비로 불참한 대신 영상을 통해 "5·18 문제는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며 "힘을 모아서 투쟁하자"고 전했다.

한편 5·18민중항쟁 구속자회 소속 회원 20여명은 11일 오후 4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청회 발언을 분석해 주최자와 발언자 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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