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양주시 9급 공무원 추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남양주시 9급 공무원 추모
  • 장용열 기자
  • ulljangssi@hanmail.net
  • 승인 2024.03.2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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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추모성명서 발표
-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신규 직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촉구
공무원노조는 지난18일 대통령실 앞에서 '공무원 악성민원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공무원노조 제공)

[전남=데일리모닝] 장용열 기자= 22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해준)은 "남양주시 9급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합니다."는 내용의 추모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0일 남양주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청년 공무원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죽음에 비통한 심경을 전합니다.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과 동료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남양주시는 인구수(약73만명) 대비 공무원 수가 적음에도 기준인건비 제도에 묶여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며 "고질적인 인력부족으로 9급 신규 직원에게 업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건 아닌지" 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 근저에는 정부의 공무원 인력감축 정책이 있다. 이미 중앙부처 공무원의 인력감축이 시작됐고, 지방자치단체 역시 증원 없는 조직개편 등 본격적 인력감축에 들어가고 있다."며 "인력충원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신규 직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실무중심의 신규자 교육, 업무 숙달을 위한 충분한 숙려기간 마련, 담당업무 연찬, 신규 직원 전담 멘토 운영 등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남양주시 9급 공무원' 추모성명서 전문

남양주시 9급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합니다.

김포시 악성민원으로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지 한 달이 되지 않아 또 다른 비극이 발생했습 니다. 지난 20일 남양주시 소속 9급 공무원이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로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청년 공무원들의 연이은 안타까운 죽음에 비통한 심경을 전합니다. 큰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과 동료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고인은 올해 1월부터 개발행위 인허가 업무를 맡았습니다. 남양주시는 인구수(약73만명) 대비 공무원 수가 적음에도 기준인건비 제도에 묶여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질적인 인력부족으로 9급 신규 직원에게 업무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건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 근저에는 정부의 공무원 인력감축 정책이 있습니다. 이미 중앙부처 공무원의 인력감축이 시작됐고 지방자치단체 역시 증원 없는 조직개편 등 본격적 인력감축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다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린 저년차 공무원들이 사직하거나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력충원이 바로 이뤄지지 않아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규 직원들이 의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그동안 신규자에게 총 한 자루만 쥐어주고 바로 전쟁터에 보낸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실무중심의 신규자 교육, 업무 숙달을 위한 충분한 숙려기간 마련, 담당업무 연찬, 신규 직원 전담 멘토 운영 등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요구합니다.

공무원노조는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하여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책무와 역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동료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던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강했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3.22
                 전국공무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