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원장, 도교육청 청렴강사 ‘활동’ 등…8개월 동안 112일 출장에 424만원 수령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 A 직속기관장이 도교육청 청렴강사로 활동하며 과다출장 등으로 직무유기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교육연구정보원이 9일 취재기자<데일리모닝>에게 정보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 원장은 도교육청 청렴강사 활동 등 위해 8개월 동안 112일(관내 42일, 관외 70일) 출장을 다니며 424만원의 출장비를 사용했다.
A 원장의 출장은 교육연구정보원을 위한 출장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출장도 상당수 눈에 띈다.
A 원장은 해남제일중, 나주영산고, 무안청계중, 나주세지초, 고흥과역초, 목포 인성학고, 목포백련초, 목포영흥중, 장성성산초 등 9개교에 청렴강의 목적으로 출장을 갔으며, 출장비와 강사료는 전남도교육청에서 받았다.
전임 원장이 2024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2월 말까지 14개월 동안 출장이 58일(관내 26일, 관외 32일)에 비해 김 원장은 불과 8개월 동안 출장일수가 2배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전남도의회 행감 지적사항이 예전에 2,3건에 불과한 것이 9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A 원장은 기관장이 본연의 업무를 뒤로하며 직무유기, 조직문화 조성 소홀과 동기부여 감소, 국민이 부담한 혈세가 헛되게 썼다는 비난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청렴도 향상을 위해 A 원장 등 34명의 청렴강사를 위촉해 151개교와 30개 기관에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교육을 실시했지만, 도교육청의 지난해 청렴도는 최하위에 머물러 강사들의 신뢰성이 의문스럽게 됐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감을 실시해 238건에 대해 시정·주의·개선·권고하는 감사보고서를 지난달 16일 채택했다.
전남도교육청 소속 12개 직속기관은 30건을 지적받았으며, 교육연구정보원과 학생교육원이 개별적인 지적이 각각 8건이며 공동 지적은 1건으로 두 기관이 전체지속기관의 60%에 이른다.
교육연구정보원은 ▲ K-에듀파인 백업데이터 지리적 분리 보관 개선 ▲학교 내 랜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 관리 부실 ▲ 학교 무선망 관리를 위한 통합콜센터 및 AI챗봇 도입 ▲ 스마트기기 유지보수 방식 개선 ▲ 교육정책연구소의 독립성 및 장기과제 추진 기반 미흡 등 9건에 대해 지적받았다.
민성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장은 “행감에서 많은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정책을 개발해 현장을 지원해야 할 기관장이 하루걸러 하루 출장으로 본연의 역할을 소홀히 한 결과이다”고 지적했다.
민 지부장은 “최근 각종 비위로 논란이 된 영암의 B 교장도 허위출장과 여비 부정수령으로 감사에서 지적받은 바 있다”며 “100일 이상 현장을 비운 학교장을 비롯한 기관장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 원장은 과다출장과 행감 지적사항에 대해 정당화를 주장하며 반박했다.
하지만 인사권자의 임명을 받고 위임받은 행정에 대해 책임감은 온데간데없이 자기 정당화에 열을 올려 아쉬움을 남겼다.
A 원장은 “출장은 동전의 양면성이 있듯이 과다한 출장은 아니다”며 “청렴강사 활동 등은 교육정보원 홍보와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감 지적사항에 대해, 교육연구정보원 만의 지적사항이 아니라 도교육청과 연관된다”며 “협업해서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