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모 직업계고, 부적절 예산 집행 ‘조직적 은폐’ 시도…학교장, “입조심하라”
전남 영암 모 직업계고, 부적절 예산 집행 ‘조직적 은폐’ 시도…학교장, “입조심하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6.02.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위출장, 출장비 부적절 수령, 폭언, 간식비 선결재, 식대 부풀리기 등 비위 ‘가지각색’
전남 모 직업계고 홈페이지 화면 일부분 켑쳐
전남 영암 모 직업계고 홈페이지 화면 일부분 켑쳐

[영암=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영암 모 직업계고에서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여론이 일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간식비 선결제가 모든 학교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도체감도가 최하위인 전남도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은 멀어 보인다.

영암 모 직업계고등학교에 대한 전남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학교장과 교직원들의 비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들의 비위 행위는 허위출장, 출장비 부적절 수령, 폭언, 전보 강요, 간식비 선결재, 식대 부풀리기 등 가지각색이다.

지난해 3월 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한 A 교장은 실제 출장을 가지 않고 여비를 받고, 타인의 카드 영수증을 첨부하는 등 8차례에 걸쳐 출장비를 32만 6900원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적발됐다.

A 교장과 교직원들은 지난해 6월경 학생들의 간식(빵 등)을 구매하면서 그때그때 결재하지 않고 집행 절차를 무시하고 100여만 원을 선결재 했다가 들통났다.

A 교장은 선결제를 지시하고, 선결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교직원들에게 ‘공범’이라고 “입조심하고 선결제 흔적을 없애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 교장은 교직원들을 향한 언어폭력과 갑질이다.

A 교장은 지난해 11월 교직원에게 "주둥이를 확 찢어버린다", “도둑출장“, 도둑초과” 등 교육자가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나하고 같이 근무하기 힘드니까” 하는 전보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상담교사에게 “상담실이 노는 공간인가, 놀이터인가, 자네 상담 안 하잖아”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탁자를 두드리는 행위 등 공포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교사는 신입생 모집을 위해 A 교장과 함께 무안 모 중학교에 출장 가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목포 모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대가 10만 원인데도 20만원을 결재(일명 카드깡)하고 10만원을 보관(키핑)해놨다가 들통났다.

도교육청 감사관은 A 교장에 대해 부당하게 수령한 출장비 32만 6900원을 반납 조치하고, 그에 5배에 해당하는 가산징수금 163만 4500원을 납부 명령하고, 징계처분을 요구했다.

A 교장의 감사결과 선결제를 지시하고, 교직원들에게 "입조심하고 선결제 흔적을 없애라"고 입단속까지 하고도 취재기자<데일리모닝>에게 거짓 해명했다.

A 교장은 “관리 책임자로서는 관리 못 한 책임이 있긴 하지만 모든 학교에서 관행적으로 선결제 해 오고 있고, 선결제 하라고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