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5일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세계 섬 축제의 막을 올렸다.
개장 전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 수백 명이 입장을 기다리며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즐기는 한편, 해질녘 노을과 여수 밤바다의 야경, 화려한 개막식까지 만끽하며 섬박람회장을 활기로 가득 채웠다.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화려한 개막
이날 오전 10시 여수세계섬박람회장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 주제섬 앞에서 개장식을 열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만 내빈과 국내외 관람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축제의 시작을 뜨겁게 달궜다.
개막식은 ‘섬의 흐름’(식전행사), ‘섬의 개방’(공식행사), ‘섬의 서사’(주제공연·세리머니), ‘섬의 확장’(축하공연) 등 4부로 나눠 진행됐다.
전통공연과 영상, 주제공연, 퍼포먼스 등을 배치해 박람회의 주제와 의미를 입체적으로 전달했다.
개막식의 열기는 ‘시카고’, ‘맘마 미아!’ 등 국내 대표 뮤지컬 흥행작을 이끌어온 박명성 총감독이 연출한 주제공연에서 한층 고조됐다.
여수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설화 ‘신지끼’를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 ‘신지끼: 마지막 인어’가 무대에 올라 섬과 바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공연에 이어 섬지역 청년과 학생, 해녀·어업인 후계자, 다문화 이주민 등 시민 대표와 내빈이 함께하는 개막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이어 라이팅 드론 퍼포먼스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개막식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개막식 프로그램은 주제공연 25분에 이어 개막 세리머니와 드론 퍼포먼스로 이어지도록 구성됐다.
특히 여수의 365개 섬을 형상화한 라이팅 드론 퍼포먼스는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밤하늘을 수놓은 빛의 퍼포먼스는 여수의 섬과 바다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개막식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고, 관람객들은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축제의 열기는 65분간 이어진 축하공연으로 계속됐다. 키키, 전유진, 박지현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관람객들은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무대에 개막 첫날의 밤을 함께 즐겼다.
◇ 보고, 체험하고, 맛보며 오감으로 즐기는 8개 전시관
주행사장에는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각 전시관은 섬의 자연과 문화, 미래, 먹거리 등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낸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은 주제섬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건축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박람회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낮과 밤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양생태섬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생태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자연의 회복력과 인간의 공존 노력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하며, 미래섬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선박 실물 전시를 통해 섬과 첨단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보여준다.
문화섬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전설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인 보물섬과 해외 지방정부·기업의 사업을 소개하는 국제교류섬 등이 마련돼 관람객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식당·마켓섬에서는 벌교 꼬막튀김, 게장반상,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맛부터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괌·타히티 플래터, 인도양 탄두리치킨 등 세계 각지의 맛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개도·금오도까지…박람회장이 여수의 섬 전체로 확장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모전몽돌해변, 청석포 등을 잇는 섬스팟투어를 즐길 수 있다. 금오도에서는 약 18.5㎞의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안도마을과 막걸리조체험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한 여수지역 여객선·도선 전체 항로에서 타지역민 여객운임 50%를 지원하고, 금오도·거문도 등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식비·여객선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 섬을 보고, 실제 섬으로 떠나 직접 섬을 경험하는 것까지가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섬 여행이다.
◇ 교통·편의·안전까지 꼼꼼하게…안심하고 즐기는 박람회
조직위는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교통과 편의시설, 안전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무료 셔틀버스 1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임시주차장 22개소, 9951면을 확보했으며, 돌산 지역 특성을 고려한 3단계 교통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행사장에는 종합안내소, 해피맘센터, 물품보관·대여소, 반려동물 보호소, 미아·노약자 보호소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또한 태풍·집중호우·폭염 등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제 시스템과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소방·경찰·해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 올가을, 섬과 바다를 제대로 즐기는 여행…여수세계섬박람회
'세계의 섬, 미래의 약속'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섬 지역과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계 섬 도시가 직면한 공동 과제를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의 섬 주제 국제박람회라는 의미에 더해, 여수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와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시관을 둘러보고, 섬 음식을 맛보고, 노을과 여수 밤바다를 감상한 뒤 공연까지 즐기는 하루는 여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박람회장을 찾아주셔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여수를 찾아 섬과 바다가 품고 있는 아름다움과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도 운영 전반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열린다. 관람 및 입장권 예매 등 자세한 정보는 박람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